유진 칼라니 레온

Eugene Kalani Leon


외관

바깥 쪽에는 약간 회색빛이 도는 색이 옅은 백금발, 안에는 갈색에 가까운 검은 머리카락을 적당히 정리했다. 머리 손질에 재능이 없는지 매일매일 조금씩 다른 머리 스타일을 자랑하고 있다. 아무래도 머리를 말리다가 손 가는 대로 된 모양새다. 금색 눈동자에 살짝 창백한 피부를 하고는 늘 적당히 무료한 듯, 매사에 관심 없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다. 

적당히 큰 키에 좋은 덩치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운동을 제법 오래한 느낌이다. 의외로 옷은 미 동부식으로 깔끔하게 챙겨 입고 다니는 듯 하는데, 가끔씩은 실용성을 중시한 듯한 디자인의 자켓 따위를 입고 나타나서 소중한 것을 잃은 미국 중년 스타일의 패션을 자랑한다. 어쨌든 나이에 비해서 올드한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는 평가를 받는 모양이다. 본인은 나름 패션을 신경 쓴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자기는 나름 신경 써서 입고 있고, 잘 입고 다닌다고 주장한다.


키/체형

키 : 189 / 평균 수준의 무게


나이

32
 

성격

▶성격이 엄청나게 나쁘냐고 한다면 그건 확실히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격이 좋다고는 빈말로도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세상만사에 불만이 많다. 사람도 별로다. 심지어 사람이 별로다 못 해서 자기 자신도 별로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렇다 보니 비꼬거나 신랄하게 말을 내뱉는 일도 부지기수로 많다. 심지어 크게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무슨 일을 하든 크게 신경을 쓰지도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있다. 나쁜 의도로 그러는 건 아니고 그냥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세상 만사가 싫은 모양이다. 

▶어쨌든 그런 문제랑 별개로 인생 만사가 귀찮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느긋하게 행동하는 듯 하다. 나름대로 자신의 계획을 열심히 세워두고 나름 열심히 지키고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다른 관심사가  갑자기 나타나면 그걸 열심히 쫓아가느라 계획을 내팽겨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계획이 어긋나면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는다. 

▶어쨌든 자신의 이런저런 경험 때문인지 노약자나 동물 친구들 같은 경우에 잘 도와준다. 귀찮아서 안 도와주려고 나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신경 쓰이다 못 해서 툴툴거리면서 도와주는 듯 하다.

▶의외로 누가 고맙다고 하거나 좋은 말을 해주면 조금 많이 부끄러워 하는 편이다. 티 안 내려고 툴툴거리거나 한다. 어쨌든 내심 그런 말에 대해서 좋아한다. 

▶이래저래 들쑥날쑥한 성격으로 살고 있지만 돈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괜찮은 모양이다.


종족

초능력자

오래전 지구에서 초능력자들이 대거 행성 이주를 한 ‘누아다’라는 행성 출신의 초능력자. 지구에서 이주한 지 세대가 많이 지나, 현재는 행성 구성원이 99퍼센트가 초능력자라고 해도 무방하다. 현재 초능력을 가지지 않은 구성원은 대부분이 행성 이주 당시에 초능력자인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 등을 따라서 이쪽으로 이주한 비초능력자들이다.


 

기타

▶기본적으로 온 몸에서 정체 불명의 에너지체를 발산한다.

현재는 훈련을 통해서, 어릴 때부터 배워온 체술에 맞춰서 발산해 강력한 공격을 한다.

혹자는 구지구 애니메이션 아바타에서 나오는 밴딩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많이 쓰는 만큼 피곤해지고 위력이 약해진다. 정확히는 풀파워로는 반나절 정도 시간을 쓸 수 있고, 나머지는 비실비실 날아가다가 바로 앞에 툭 떨어진다. 대충 일하는 것과 비슷하다. 설렁설렁하면 낮 시간 정도는 어느 정도 수준이 유지가 된다.

하루 주기로 리셋이 되는데,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는 것처럼 충분한 휴식도 취해야한다. 밤에 잠을 못 자거나 음식을 부실하게 먹으면 리셋 타이밍이 길어진다. 즉, 충전식이다.


▶어린 시절에는 뉴하와이에서 부모님과 세 남매로 구성된 가족에서 첫째로 자랐다. 아래로 여동생 미리암, 남동생 에릭이 순서대로 있다. 가족 관계가 좋은 편은 아니었고, 현재는 연락도 하지 않고 지낸다. 기본적으로 다른 가족들에게 칼라니가 먼저 연락하지도 않고 다른 가족들에게 연락이 와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중이다. 

기본적으로 가족들은 모두 지능계열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본인은 너무나 다른 스타일이라서 겉돌았던 면이 크다. 그 외에는 성정체성 문제로 인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성정체성 문제로 인해서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 많이 싸우게 되었다. 부모님과 싸울 때마다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문제가 있었던 탓에, 동생들은 동생들대로 칼라니에게 적당히 맞추기를 요구하면서 남매들과도 사이가 멀어졌다. 

흔한 초능력이 아닌 탓에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시기에 초능력 관리국에서 좀 더 전문적인 훈련을 권했다. 칼라니 본인도 가족 사이에서 초능력 문제나 성정체성 문제로 맴돌면서 집에서 나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가족과 상의 없이 승낙했다. 이전까지도 뉴하와이의 시설에서 따로 훈련을 받고 있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는 뉴뉴욕으로 학교를 옮겼다.

흔하지 않거나 위험한 초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모아서 초능력을 다루는 훈련과 학교 교육을 하는 연방 학교를 기숙사제로 다녔다. 이 때 초능력 활용을 인정 받아서 졸업반부터 대학 졸업까지는 초능력 범죄 대응 요원 인턴으로 일했다. 말이 좋아서 인턴이고, 사실상 시급을 받으면서 능력이 필요한 곳에 적당히 차출되어서 나가는 식이었다. 

대학 졸업 직후에 이 인턴 경력을 인정 받아서 바로 뉴아메리카 연방 요원으로 뽑혀서 일을 했었다. 소속 부서는 인턴 일을 했던 초능력 범죄 대응팀. 이래저래 요원 일은 2년 정도 지속했다. 하지만 범죄에 대응하는 직업 특성 상 스케쥴이 너무 들쑥날쑥해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 뿐만 아니라 칼라니 성격 탓에 지역 치안 유지에 종사하는 경찰이나 보안관 등과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서 다른 스트레스 요소로 작동했다. 심지어 이런 충돌은 칼라니의 상사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주었다.

일을 때려쳐야 하는지, 하지만 그럼 뭘 해 먹고 사는지 고민하던 시점에서 칼라니의 친척 할머니 (말이 좋아서 친척 할머니고, 사실상 촌수 계산을 상당히 열심히 해야 하는 친척 누군가다) 께서 돌아가시면서 칼라니 앞으로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 건물과 기타 재산들을 잔뜩 남겨주셨다. 덕분에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연방 요원 일을 때려쳤다. 


▶현재 직업은 건물주다. 

뉴뉴욕의 중심에 있는 뉴센트럴 파크 옆의 주상복합형 건물이다. 상당히 크고, 높고, 세가 엄청 나다. 인턴과 정식 연방 요원 시절에 번 돈과 유산들로 놀고 먹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 건물의 세로 나오는 돈으로 먹고 살고 있다. 이 건물과 유산들에 비하면 인턴이나 요원 일로 번 돈은 사실상 푼돈이다. 

평소의 루틴은 아침에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적당한 식사 거리를 사서 와서 아침 식사를 떼우고 그 이후로는 건물 관리에 힘 쓰고 있다. 건물 관리를 안 하는 시간에는 취미 생활을 하거나, 식사를 준비하거나, 운동을 한다. 

건물주로 있는 건물의 가장 맨 윗층의 펜트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원래는 그 머나먼 친척 할머니께서 사시던 곳이었는데, 나름 정리를 하려고 와서 보니 공간 구성도 괜찮았고, 가구나 그런 것들이 상당히 괜찮아서 소모품들만 몇 가지 바꾸고 그대로 살고 있다. 


▶돈은 많고, 시간도 넉넉한데, 딱히 특별히 할 일은 없는 탓에 뭔가 눈에 보이는 취미 생활은 닥치는대로 다 해보고 있다. 

대부분은 컴퓨터 게임이지만, 사놓고 안 한 게임들이 상당히 많다. 대신에 주로 레이싱 게임이나 유로트럭 같은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이런 종류의 게임을 하려고 일부러 휠 풀세트를 질렀다. 가끔은 RPG 게임 같은 종류도 자주 한다. 하지만 타이쿤 같은 류의 게임은 도무지 잘 못 하겠다고. 

그 외에는 실질적으로 차나 오토바이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지르곤 한다. 다만 그 때 그 때 타는 것 자체를 나름대로 아끼는 편이라, 자동차와 오토바이 각각 두세 대 이상으로는 가지고 있지 않는 듯 하다. 자신의 차나 오토바이를 몰고 뉴뉴욕 밖에서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좋아한다. 주로 다른 지역에 가서 맛집에 들렀다가 오는 모양이다.


▶연방 요원 일을 더 이상 할 생각은 없지만, 세상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계속 운동을 다니고 있다. 말이 좋아서 건물주이지 사실상 백수나 다름없지만 기숙사 생활과 요원 생활 덕분에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어서 운동하는 게 그닥 힘들지는 않다는 모양이다. 


▶좋아하는 것은 고기, 단 것, 커피, 차, 빵, 그리고 뭔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기, 스피드나 하강으로 인한 도파민. 바게트 샌드위치.

▶싫어하는 것은 강한 향이 나는 채소나 과일(샐러리나 모과 등), 브로콜리, 가족 이야기, 부드럽지 않은 옷, 운전 매너가 없는 사람, 길 가고 있는데 자기 빤히 보는 사람.

▶기본적으로 음식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담배와 술은 안 하지만 카페인 중독이다.


▶본인을 유진이라고 소개하긴 했지만,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 할 때가 가끔 있다.  가끔씩은 자기 자신을 유진이 아닌 미들네임인 칼라니로 말하다가 정정하기도 한다.


 
 

비밀 설정

▶사실 가족과 틀어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성정체성 문제였다. 

▶부모님은 칼라니가 하고 싶어하는 레이싱이나 게임 등이 여성스럽지 못 하다는 이유로 하지 못 하게 했다. 더 나아가서 칼라니의 능력조차도 사용하는 방식이나 능력 자체가 여성스럽지 못 하다는 이유로 못마땅해했다. 

여동생인 미리암만 있었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어쨌든 칼라니가 초능력을 연습하거나 사용할 때마다 못마땅하게 보긴 했어도, 여동생과 차이가 없었던 덕이었다. 칼라니가 원하는 게임기는 어차피 미리암도 없었고, 칼라니가 하고 싶은 레이싱 카트를 미리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릭이 태어나면서 문제가 되었다. 에릭이 게임이나 카트에 관심이 없어도 남자애면 이런 걸 해야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면서 전부 해보라고 쥐어주는 것을 보면서 칼라니는 여러모로 많이 화를 냈다. 결국 에릭의 카트를 초능력으로 날려버린 이후에 가족과 뒤지게 싸웠다. 

한동안 가족들과 냉랭한 사이로 있다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뉴뉴욕의 기숙사 학교로 떠나면서 가족들과 영영 연락하지 않게 되었다.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인생 만사에 대한 불만 뿐만 아니라 심각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살도 고려해보고, 시도도 한 번 해보려다가 아픈 게 싫어서 그만 두었다. 하지만 최근에 인터넷을 뒤지던 중에 타인의 신체를 바꿀 수 있는 초능력자를 알게 되면서 신체를 아예 남성으로 바꿔 버렸다. 

몸 자체는 바뀐지 좀 되어서 그럭저럭 적응했는데, 이름을 바꾼지는 얼마 안 되어서 아직도 가끔씩 헷갈리는 모양이다. 특히 처음에는 몰랐는데 무슨 영향인지 몰라도 머리색이 바깥만 회색 같은 백금발로 나고 있는 게 조금 신경쓰이는 듯 하다. 특히 검은 머리랑 대조되어서 더 하얗게 보인다는 듯.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바게트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